Special exhibitions Special Group Exhibition 2019 제12회 전주국제사진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시각적 대화 기획- 박이찬 (포토닷)

예술은 메시지이며 작가와 관람자 사이의 나누는 대화이다.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작가는 시각적 표현방법으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하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도상의 형태와 기호에서 나타나는 의미를 알아볼 수 있으며, 다양한 도상들 이면에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작가는 이처럼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는 표현방법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친절한 설명을 더 해 명확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

오늘날 예술 매체는 다양한 기호들로 메시지를 창출하고 있다. 사물의 감각적 영상이 홍수를 이루는 동시대를 흔히 ‘이미지의 시대’라고 한다. 각종 매체를 접하고 그 이미지 안에 사는 오늘날의 우리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이미 텍스트화된 정보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이미지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눈에 보이는 사물의 단편적인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고 이해하고 있다. 때로는 사물의 진정한 본질과 의미를 망각한 체 사물 자체의 사회적 이미지만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는 사물의 진정한 본질보다는 그것이 표현하는 실재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이미지의 중요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사진가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시각적 대화를 택했지만, 작가 내면의 세계는 언어만으로 표현될 수 없기에 진정한 대화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즉 언어 자체가 자의성(恣意性)에 의해 형성되어 있고, 어떤 대상에 대한 정보를 일반화시키기 때문에 그 대상의 진정한 의미는 단편적 의미가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각적 대화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왜 중요한지, 작가는 무엇을 말하는지 등에 대한 개념들을 읽어 내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물 본질의 해석을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예술작품과 문화적 표현, 주변의 사물 등 여러 가지 대상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대화의 의미들은 시각예술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개인과 자아 그리고 타자와의 소통의 장이 되며, 작품에 내포된 시각적 대화의 시도가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글/ 박이찬

위로